[염정아] 수렁에 빠진 여인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23분
SBS TV `형제의 강'의 `소희' 가 `추락천사'가 된다.
앙증맞고 귀여운 아가씨, 착하고 섬세한 여인의 이미지를 가꿔왔던 가 참담한 비련의 여인으로 탈바꿈한다.
철없던 시절부터 준수()를 짝사랑했던 소희는 결국 자신의 사랑이 물거품으로 끝나자 자포자기, 끝없는 방황의 나락에 빠지게 된다.
술에 취해 지나가던 건달을 유혹, 자신의 몸을 망침으로써 스스로를 학대하는가 하면 심지어 약을 잔뜩 먹고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다행히 준식()의 눈에 띄어 목숨은 건지게 되지만.
"불쌍한 처지에 놓인 소희를 생각하면 저절로 눈물이 나와요."
망가질대로 망가져 술집작부로 타락하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하는 는 요즘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형제의 강'에 이어 SBS가 오는 5월 방송할 예정인 새 미니시리즈 `모델'에도 주인공 `수아박'으로 캐스팅돼 잇달아 시험대에 오르는 까닭이다. 그녀의 말마따나 "정말 잘해야 하는" 상황.
드라마 2편에서 상반된 컬러의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지만 `모델'도 한창 촬영중이라 쉴새없이 왔다갔다 해야하는 숨가쁜 `체력전'이 일단 버겁다.
하지만 비가 주룩주룩 내리든 눈발이 흩날리든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에 매진하는 열의를 보여 장형일PD를 비롯한 스태프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 한동안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좋지않았지만 아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묵묵히 촬영에 임해 주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는 한동안 타락에 빠져 허우적대지만 의 도움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와 `제2의 인생'을 펼쳐간다.
의 `비련 연기'는 오는 30일 36회부터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