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월드스타 만들자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21분
`이승희를 세계적인 스타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인 최초의 플레이보이지 인기 모델 이승희(27)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자는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달전만해도 인터넷에서 이승희 관련 사이트는 1~2개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이 애국심(?)을 발휘, 세계 각국의 유명 모델 사이트를 제쳐 두고 그녀의 사이트만을 드나들며 조회수를 높이고 있는 것. 네티즌들의 이런 열정으로 인해 불과 한달사이에 이승희 홈페이지만도 11개가 생겨났으며 한 사이트당 조회수도 평균 30만여회에 이르고 있다. 또한 다른 모델들과 함께 등장하는 사이트에서 유독 그녀의 사진만이 훨씬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잘 아는 네티즌들은 모델 순위를 결정하는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이승희에게 표를 던져주고 있다. 김정현군(23．H대 3년)은 "지난해 가을부터 친구들과 함께 하루에 2~3회씩 그녀의 사이트에 들어가 조회수를 높이고 있다"며 "인터넷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녀의 사이트에 한번씩 들러서 나오는 것이 습관처럼 돼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강구일씨(nom 91)가 인터넷상에 `그녀는 위대한 한국인이다(She is a Great Korean)'라는 타이틀로 직접 이승희 웹사이트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현민군(22．S대 3년)은 "인터넷상에서 한국인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최근에는 네티즌들이 이승희 스타 만들기에 앞장서자는 내용의 전자 메일이 오고 가고 있을 정도로 그녀의 인기는 선풍적이다"고 말했다. 78년 사업을 하는 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이승희는 92년 주립대에 재학중 플레이보이지 사진기자의 눈에 띄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모델 생활을 계속하던 중 지난해 9월 그녀의 누드 사진이 플레이보이지 자매지인 `란제리'의 표지에 실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히 알려지게 됐다. 올초에는 한국인 최초로 `프리 폴(Free Fall)'이라는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기도 했으며 오는 4월에는 국내에서 누드 사진집과 자전 에세이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