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만] 사상 첫 V4 야망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18분
`사상 최초 4번째 우승 도전.' 프로축구 대우 이차만 감독（48）이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작년 12월 대우 사령탑에 복귀한 이차만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이곳 호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의외로 높은 적응력을 보이자 내심 올시즌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지난 91년 프로축구 사상 첫 3번째 우승을 차지, `축구명가'란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세대교체 실패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지난 3∼4년간의 준비기를 거쳐 올해는 충분히 우승도 넘볼수 있다는 게 이차만 감독의 예상이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로 지목됐던 수원 삼성이 조현두 박건하 등 핵심멤버 4명을 대표팀에 빼앗겨 전력누수가 심하고, 울산 현대 역시 우승 후유증으로 선수들과의 연봉협상 지연으로 정상적인 훈련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인들이 이감독의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만년 우승후보 포항도 가 빠진데다 팀의 기둥 이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에 구멍이 생긴 상태다. 따라서 이차만 감독은 유공 전남 정도가 대우의 우승에 제동을 걸 팀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는 오는 4월이 되면 상무에서 제대하는 정광석 김귀하 등이 복귀해 대표팀으로 빠진 김현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게 이감독의 계산이다. 이감독은 "선수들이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대단하다. 하루 4차례의 훈련에도 불구하고 누구랄 것도 없이 솔선수범하고 있다"면서 "이정도의 전력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장담한다. 프로 지도자로는 드물게 두번째 대우 사령탑에 오른 이차만 감독의 꿈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