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식] 기분 좋게 해외전훈 목표세워
기사입력 1997년 01월 27일 15시 16분
삼성 `라이온 킹' （27）이 `생애 최고의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 24일 구단과 1억원에 재계약, 억대 부자가 된 흐뭇한 기분으로 27일 베로비치행 비행기에 오른 것. 작년 5월까지 방위복무를 한 탓에 2년만의 해외 나들이라 의 각오 또한 당차다. "풀시즌의 해를 맞이한만큼 신인같은 기분으로 똑 부러지게 한번 해 볼 겁니다." 의 올시즌 목표는 1점대 방어율과 다승왕. 지난 93년 입단이래 작년까지 의 통산 방어율은 2.53. 5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1.20） 정명원（2.26） 최동원（2.46）에 이어 역대 4위다. 은 올시즌 1점대 방어율을 기록, 최동원을 제치고 3위에 치고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보인다. 데뷔해 14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이래 꾸준히 10승 내외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큰 부상만 없다면 다승왕도 가능하다는 계산. 지난 1월 한달 동안 경산볼파크에서 합동 겨울훈련에 참가해온 은 훈련에서 특별대우를 받아왔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캐치볼, 하프피칭 등의 기본적인 팀 프로그램을 다른 투수들과 똑같이 소화하긴 했으나 `양'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 것. 임호균 투수코치는 "은 페이스가 빨리 오르는 특징이 있어 겨울훈련 기간동안은 운동량을 줄일것을 지시했다. 베로비치 전훈부터는 1∼2단계 강도를 높여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달여 가까이 끈 연봉협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상태지만 이번 전훈부터는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억대 연봉도 받았겠다, 몸값은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