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해수찜질 제철
기사입력 1997년 01월 23일 14시 13분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강추위 속에 해수찜질이 제철을 맞고 있다. 특히 전남 함평의 경우 유황석과 장석을 이용한 독특한 해수찜질을 하고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곳에서는 부근 해변에 널려 있는 유황석과 장석을 소나무 장작불로 3시간 동안 벌겋게 달군 뒤 바닷물에 넣어 물을 뜨겁게 데운다. 여기에 솔잎과 쑥을 넣어 수증기를 쬐거나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이뤄져 건강욕 효과가 있다는 것. 함평의 유황석 해수찜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황석 뿐만 아니라 높은 염도의 바닷물도 한몫을 하고 있다. 신흥해수찜 김순옥사장(55．여)는 "이곳 함평, 영광 일대 바닷물은 다른 곳보다 염분 함유량이 10∼20%이상 높아 이곳에서 잡은 굴비맛이 좋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은 짠 바닷물과 유황에서 나오는 독특한 성분으로 인해 혈액순환, , 산후조리 등에 큰 효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 해수탕은 산후 몸조리에 좋다고 알려져 출산을 한 산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신흥해수찜, 신흥함평 해수찜, 신흥주포 해수찜 등 3∼4곳의 해수찜업소가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이곳 해수찜질은 일반 온천이나 사우나와 달리 찜질할 물을 주문에 따라 즉석에서 생산하는 것이 특징. 때문에 물이 깨끗할 뿐 아니라 유황석, 솔잎, 쑥 등의 성분이 곧바로 피부에 흡수돼 목욕효과가 크다고. 탕은 가족탕, 부부탕, 단체탕 등으로 구분돼 있는데, 3인 기준 가족탕은 2만원, 부부탕 2만원, 10명이상 단체는 5천∼7천원을 받고 있다. 한편 이곳 해수찜질 업소에서는 다양한 해수욕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방바닥에 유황석 등을 깔아 잠을 자며 찜질을 하는 유황석 찜질방도 만들고 있다. 이곳 먹을거리로는 세발낚지와 굴이 제일로 꼽힌다. 해수찜 문의 (0615)22－9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