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현지언론들 노르웨이전 활약 집중조명 ♣
기사입력 1997년 01월 22일 16시 57분
`스트라이커 스페셜리스트（Striker Specialist） 미스터 킴.' 호주 4개국 초청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27．전북）의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노르웨이전（1대0 승）서 빼어난 실력으로 결승골을 작렬, 승리를 이끌어내자 이곳 언론들은 일제히 의 탁월한 기량을 집중 조명하며 `전문 골잡이'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은 전형적인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맞아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을뿐더러 물이 오를대로 오른 완숙한 플레이로 원톱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유럽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은 힘이 넘치는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내 유럽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덤으로 안았다. 투톱파트너 （29．포항）의 부상에 발을 동동 구르던 차범근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실 에 대한 차감독의 신뢰도는 당초 높지 않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결정력은 지녔으나 찬스를 만들기보단 주로 지원군이 만들어 올린 것을 소화해내는 선수로 평가했던 것. 득점력은 좋지만 정확성이 부족하고 자세가 높아 볼키핑력도 좋지 않았다. 때문에 원래 － 투톱보다는 원톱에 을 놓고 최문식（26．상무）같은 찬스메이커로 뒤를 받쳐주는 변형된 투톱시스템을 구상했다. 그러나 이제 차감독의 뇌리엔 새로운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 살아남에 따라 그를 확실한 선봉 공격수로 낙점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의 훈련 자세가 대견스럽다. 문제점을 지적하면 언제나 진지하게 연구 고민하고 땀으로 화답하는 노력파다. 그래서 대표팀 소집 후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선수가 바로 이다. 차범근 감독은 "세기（細技） 보완이 남은 숙제"라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대도 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