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니] 어리다고 얕보지 말아요 ♣
기사입력 1997년 01월 21일 15시 45분
TV의 일일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중인 의 연기에 힘이 붙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며 `제니에게도 남자 친구가 필요할것 같다'고 판단한 연출진이 만능 엔터테이너 오제형을 영입했기 때문. 친구 사이로 설정됐지만 실제론 일곱살 차이. 하지만 SBS TV `아리랑'에서도 함께 출연했고 워낙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 호흡은 척척이다. "둘이 나오는 장면에선 절대 NG가 안난다"는 얘기. 그 때문인지 는 최근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자주 듣고 있다. 그래도 자신의 생각은 좀 다르다. "저도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집에서 TV를 보면 뭔가 이상해요. 나 같지가 않아요." 아직도 카메라를 갖다 댔을 때 관계가 없는 사람이 보고 있으면 포즈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소심한 면 때문일까. 다른 학교 같으면 한창 방학이겠지만 가 재학중인 성남 외국인학교는 학기중. 크리스마스 휴가가 있고 여름방학이 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 겨울 기분은 좀 덜하다. 얼굴을 봐선 아직도 우유 냄새가 폴폴 나지만 는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광. 게다가 최근엔 남자들도 몸을 사리는 스노보드를 즐겨 타기 시작했다. "스키보다 신나요. 그리고 스키보단 즐겨 타는 사람이 적어 더 눈에 띄잖아요?" 날씨가 풀리기 전까지 3∼4번은 더 타러 가야겠다는 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운전면허를 빨리 따는 것. 79년생인 는 미국에서 지난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합격해 놓았지만 국내에서는 올해에야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18세가 된다. 매일 집과 방송국을 다른 사람이 데려다 주는 것도 지겨워 곧 직접 운전대를 잡고 나타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는 이제니. 운전면허를 토대로 어느새 굳어버린 `어린 제니' 이미지를 씻고 차츰 어른 연기자로 성장해 간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