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현주엽] 송곳패스와 골밑파워 격돌 ♣
기사입력 1997년 01월 14일 14시 38분
`군기（軍氣） 대 패기（覇氣）.'
조직력의 `불사조 군단' 상무와 파워의 `안암골 호랑이' 가 15일 오후 3시30분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96∼97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 남자부 준결승（3전2선승제） 첫 판을 벌인다.
오빠부대의 우상인 문경은 김승기 등이 버티고 있는 상무와 양희승 신기성 등 차세대 한국농구의 기수들이 펼칠 이번 승부는 올 대잔치 최대 빅카드.
플레이오프 준준결승에서 SBS를 2경기 내리 꺾은 는 상승세를 상무와 벌일 준결승까지 몰고가겠다는 기세다.
는 `날개달린 하마' 과 간판 슈터 양희승이 SBS와의 6강전부터 정상 컨디션을 회복,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받았던 왼쪽발목 수술 여파로 정규리그서 경기당 18득점과 5.75리바운드를 기록, 기대에 다소 미흡했던 은 플레이오프 들어서는 매경기 26득점 9.5리바운드를 따내며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또 은 파워플레이와 개인기 위주의 단순한 플레이에서 최근들어 찬스제공 뿐만 아니라 수비가담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예전보다 기량이 훨씬 성숙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 한 감독은 "상무의 아킬레스건인 골밑을 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결승진출이 걸려있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실업리그 7전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무는 호화멤버가 입증하듯 객관적인 전력에서 를 앞서는 게 사실.
을 위시한 김승기 조성원 홍사붕 등의 가드진과 문경은 양경민 등의 포워드진은 질（質）적으로나 양（量）적으로 웬만한 팀 2∼3개는 구성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특히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펜티엄급 가드' 의 송곳같은 패싱력과 게임리딩을 가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3일 과의 정규리그 마지막경기 이후 10여일 이상 쉬었던 상무가 게임감각을 언제 회복하느냐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