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향기 목에 걸고 다녀요
기사입력 1997년 01월 12일 15시 06분
"향수를 목에 걸고 다녀요！" 향수 목걸이가 등장해 신세대 여성의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향수를 몸에 뿌리고 다니는 대신 향수병을 목에 걸고 다니며 24시간 향내를 풍기고 다니는 여성이 적지 않은 것. 향수 목걸이가 등장한 것은 향수병과 목걸이 끈을 엮어 이 안에 각자의 향수를 담도록 돼 있는 액세서리가 시판되기 시작하면서. 향수전문점을 중심으로 알음알음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일반 팬시용품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향수 목걸이를 애용한다는 대학생 이명선양(22．삼육대 3년)은 "향기 나는 여인이 되기 위해 예전에는 핸드백에 향수를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려야 했으나 향수병 목걸이를 하고 다니면서부터는 이같은 불편함이 없어졌다"며 "멋도 내고 향기도 낼 수 있어 한마디로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시판되고 있는 일반적인 향수의 경우, `오 데 투왈렛'은 향이 길어봐야 3∼4시간 이상 지속되지않고, `오 데 퍼퓸'이라고 해도 5∼6시간 이상 오래 유지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서울 이대입구의 한 향수전문점 `파팡 드 오'의 주인 엄혜원씨(36)는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매고 다닌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게 느껴졌는지 들여온지 보름도 채 안됐으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가격은 2만3천원으로 비싼 편이나 반영구적이라 찾는 이가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