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석수철-박진만] 내야 수비대결 '볼만'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7일 14시 02분
큰경기의 승부처는 역시 내야수비. PO 맞상대 쌍방울과 현대 내야의 중심에는 나란히 확실한 새내기 두명이 자리한다.## 각각 3구-유격수…공격도 효자노릇 쌍방울 3루수 석수철(23)과 현대 유격수 박진만(20). 양팀 내야수비의 키를 쥐고있는 이들은 공격에서도 중-하위타선의 효자노릇을 하는 팀의 귀염둥이다. 역대 고졸야수 최고계약금(2억8천만원)으로 현대에 입단한 박진만은 시즌내내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 명유격수 출신 감독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팀내 야수 최고계약금(1억5천만원)을 받았던 석수철은 안정된 수비로 돌격대의 핫코너를 지킨다. 시즌 초반에는 백인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3루수로 기용됐으나 백인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들락거리는 틈을 타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플레이의 화려함에서는 박진만, 꾸준함에서는 실책이 적은 석수철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타율이나 타점에서는 박진만이 0.283-0.266, 36-32로 앞선다. 포스트시즌 경험에선 준PO를 먼저 치른 박진만이 선배. 특히 박진만은 준PO 두경기서 타선의 연결고리인 2번을 맡아 4차례의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는 알짜 활약을 펼쳤다. PO에서는 석수철이 `실속파 새내기'의 진면목을 보일 차례. 무려 43명의 억대신인이 나오는 바람에 유난히 `뻥튀기'가 많긴 했지만 실력파도 없지 않았다. 새내기 돌풍의 진짜 주역은 포스트시즌에서 가려진다. < 전주=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