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식] 해결사 '눈에 띄네' ♣
기사입력 1996년 10월 05일 13시 33분
## 전남전 후반 교체출전 역전결승골 "갈무리는 내게 맡겨라." 부천 의 `아기 코끼리' (23)이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96 무대를 밟고 온 이후 침묵에 빠져있던 그가 고비 때마다 한방씩 터뜨리며 후기리그 정상으로 치닫고 있는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것. 특히 지난 3일 목동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후기리그 10차전은 그의 진가가 한껏 돋보인 경기였다. 교체멤버로 투입돼 역전결승골을 작렬, 팀을 위기에서 건져올린 것이다.
사실 이날 승부는 우승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했다.
전날 포항에 1위자리를 내준 데다가 은 포항보다 2경기를 더 치른 탓에 전남전에서 마저 패하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모면케 한 것이 바로 이다.
이쯤되니 니폼니시 감독으로서는 업어라도 주고 싶을 만큼 이 사랑스러울 수밖에.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의 활약이 이제부터라는 사실이다.
소속팀과 올림픽팀을 오가는 속에서도 올 아디다스컵 득점왕(5골)에까지 올랐던 그이고 보면 막판 몰아치기가 여간이 아닐 것이란 게 주위의 기대다. 1m73, 64㎏의 `소형'인 은 를 졸업하고 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지명된 전형적인 골잡이. 러시아용병 세르게이와 조정현 김윤근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아직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상대팀 감독들이 경계를 늦추지 않는 `대물'이기도 하다. "팀 승리를 위해 악착같이 뛰고 있습니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의 패기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