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성] 성병중 60%이상 이균에 의해 감염
기사입력 1996년 10월 02일 17시 25분
## 클라미디아 성병
많은 성병 가운데 유독 이 병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충분한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자칫하면 병을 그냥 지나칠 수 있다는 점
둘째, 일반적인 검사방법으로는 발견되지 않으며 최신 면역학적 검사에 의해서만
진단이 가능하다.
셋째, 이 병을 알고 진단만 정확히 받아 치료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이다.
이 병은 성접촉에 의해 감염되며 남성에게는 요도염을 일으켜 배뇨시 통증을
일으키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다양한 양의 염증성 분비물이 묻어 나올 수 있다.
더 진행되면 고환까지 염증이 진전되어 고환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여성의 경우 초기에는 대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진전되면 질염, 나팔관염,
골반염, 나팔관 폐쇄에 따른 자궁외 임신이나 불임까지 초래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클라미디아'라는 균에 의해 일어나는 이같은 일련의 병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통칭 요도염이라 불리는 기존의 성병 원인중 `클라미디아'
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여 현재는 60% 이상이 이 균에 의해 기인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니 굉장한 파급속도다.
오늘날 미국의 가장 흔한 성병을 차지하고 있는 성병도 바로 이것이다. 해마다
약 4백만명씩 이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불행히 우리나라의 통계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는 않으나 다른 나라의 수치와 큰
차이는 없으리라고 본다. 이 때까지 비임균성 요도염이란 진단아래 치료를 해 왔으
나 약물치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 할 경우 `클라미디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클라미디아' 성병은 과연 무서운 병인가. 꼭 그렇지 않다. 그러나 여기
에는 전제가 있다. 이런 성병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때이다.
치료는 어렵지 않다. 다행히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거의 1백%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