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주빈 메타지휘‘빈 필’내한공연
기사입력 1996년 09월 29일 16시 47분
## 내달 12∼13일 세종문화회관 장영주 협연 필과 함께 금세기 교향악의 양대산맥을 이룬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약칭 빈 필)가 내한공연을 갖는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60)가 이끄는 빈 필은 10월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년만에 환상의 하모니를 일궈낸다.
특히, 이 무대에선 10대때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양(15사라 장)이 협연자로 나서 관심을 더한다.
12일엔 R. 스트라우스의 `돈 환', 의 `플루트 협주 G장조 작품번호 313', 드뷔시의 `3개의 녹턴',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연주한다. 13일엔 장영주양이 협연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비롯, 의 `이그문트' 서곡,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을 공연한다. 154년의 전통을 가진 빈 필은 악단의 독특한 캐릭터들을 탄탄히 구축하며 세계 정상에 도전해왔다.
이 교향악단은 출산 등이 앙상블의 수준에 영향을 준다며 남성 연주자들만을 고집한다. 리허설과 콘서트, 레슨 등 밤낮을 쪼개는 단원들의 음악수련은 중노동을 방불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통적인 울림과 연주법을 중시하는데서 나온 이같은 고집들은 현악기의 독자적인 활 사용법, 빈 사운드로 불리는 아름다운 음색의 목관, 다른 오케스트라 보다 약 반음 정도 높은 피치 등에서 뚜렷한 음악적 캐릭터를 부여한다. 주빈 메타와 장영주양의 각별한 하모니도 관심거리. 지난 90년 주빈 메타가 지휘한 뉴욕 필 하모닉의 신년음악회에 독주자로 출연했던 장양은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벽하게 연주했다. 연주후 주빈 메타는 그녀를 `하늘이 보내준 음악의 천자'라고 극찬했다. < 박삼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