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축구정기전] 화끈한 화력전 ♣
기사입력 1996년 09월 24일 17시 23분
## 제1회 한-중 정기전 양감독 출사표 한국과 중국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6시30분 동대문운동장에서 제1회 한-중축구 정기전을 갖는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에서 10승2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중국 대표팀의 전력이 프로리그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급성장해 예측 불허의 명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양팀 사령탑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박종환 한국대표팀 감독」. 12억 중국인들에게 한국축구의 저력을 입증해 보이겠다. (포항)과 (천안 일화) (전북)등 공격의 핵심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도 큰 차이가 없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다만 선수들이 프로리그 참여중 휴식도 없이 지난 23일 소집된 탓인지 몹시 치져 있는 상태여서 걱정된다. 중국은 파워있고 스피디한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를 스위퍼로 내세워 미드필드부터 중국 공격의 맥을 차단하겠다. 공격의 경우 를 원톱으로 세우고 과 박남열을 양쪽 날개로 기용해 빠른 측면돌파에 이은 중앙속공으로 승부를 걸겠다. 과 가 프로축구 후기리그들어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과 고정원의 결장으로 생긴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치우셍 감독」. ‘중원 넓다’는 진리를 한국팀에 일깨워 주겠다. 역대전적에서는 우리가 일방적인 열세지만 우리도 지난 94년부터 출범한 프로리그를 통해 이젠 아시아권 어디에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축구수준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지난 3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친 후 장엔화 리우유에 야오시아등 올림픽팀 핵심멤버들 보강해 기존 선수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경기서는 평소 게임메이커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섰던 판지위(27)를 오른쪽 스토퍼로 배치해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위주의 공격을 펼치겠다. 판지위는 지난해 중국프로리그 MVP와 득점왕등을 차지한 만능플레이어로 우리팀의 핵이다. 한국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펭 웨이구오, 마밍유의 발빠른 측면돌파에서 넘어온 센터링을 하오 하이동, 리빙등 장신포스트들이 마무리하는 전술을 구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