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 추억의 방망이 '앙코르'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6시 18분


## 한화 자력2위 진출 롯데전 타격쇼 선언 `2위는 내손으로-.' 한화 (28)이 두손에 힘을 모았다.

시즌내내 부진으로 공격랭킹 10걸 어디에도 이름없는 무명용사.

그러나 그는 흘러간 스타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화려한 추억을 시즌 막판에 극적으로 재현한다는 의지다.

화끈한 방망이로 팀의 2위 복귀를 이끈다는 것.

한화가 플레이오프전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22일 롯데전을 무조건 이기고 쌍방울의 결과를 봐야 하는 처지. 따라서 은 롯데전에서 가공할 타격쇼를 잔뜩 벼르고 있다.

"1게임에 제 야구인생 전부를 걸겠습니다."

연습생에서 홈런왕이 된 드라마틱한 야구인생.

그 모든 영욕의 시간들을 재평가받는 심정으로 롯데전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이 다. 정신무장과 함께 타격상승세는 희망의 울림이다.

18일 OB전에서 3안타 등 최근 5게임에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에 3타점. 몰아치기를 시작한 7일 잠실 전부터 요즘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에 13타점. 가공할 홈런포를 터뜨리던 90년대 초반과 다를바 없는 상승세다.

"감각이 살아나니까 시즌이 끝나 갑니다."

그러나 그는 행운아라는 믿음이다.

남들보다는 포스트시즌이라는 기회가 한번 더 주어지기 때문이다.

"롯데전에 반드시 폭풍타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시간이 선수를 기다려 주지 않음을 실감한다는 .

성난 파도처럼 용틀임하는 팔뚝의 굵은 동맥은 방망이 대폭발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