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트리오 보스] 가요계에도 '보스'는 있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9일 15시 10분


## 댄스곡 '하루살이'로 활동시작…전직 DJ출신 안무-랩 수준급 댄스곡 `하루살이'로 요즘 방송가를 누비고 있는 신인남성트리오 보스(BOSS). 이름에서부터 왠지 무게가 느껴지는 보스는 흔히들 말하는 `큰형님'의 뜻이 아니다.

`보이스 온 더 슈퍼 스테이지(Boys On The Super Stage)'의 약어. 대형무대에서 공연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청사진으로 그려보던 끝에 만들어낸 이름이다.

"`보스'라니까 뭔가 있는게 아닐까 괜히 아래 위로 훑어보며 경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데뷔 시기가 동명타이틀의 영화 개봉때와 맞물려 그랬던 거 같아요."

양대현(20· 경영학과1) 엄태인(22·성대 중문과3) 류수현(21)으로 구성된 보스는 젊은이다운 패기로 똘똘 뭉쳐진 그룹.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양대현은 어린시절 미국 일본 등지에서 생활해 영어와 일어는 동시통역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는 지난주 내한한 그룹 포트레이트와 함께 다니며 통역실력을 과시했다. 대금연주가 수준급. 안무와 랩을 담당하고 있는 엄태인과 류수현은 다운타운가 DJ 출신. 이들은 서로 확실하게 역할분담을 하면서도 뛰어난 팀워크를 이루는 게 강점이다.

타이틀곡은 `하루살이'라는 강하고 빠른 테크노 레이브 댄스풍으로 신세대들의 인스턴트식 일회용 사랑을 신랄하게 꼬집는 노래다. `내가 오늘 무의미하게 낭비하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는 `하루살이'의 노랫말은 보스멤버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