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드레스] 가격파괴 '바람'
기사입력 1996년 09월 17일 15시 48분
**대량생산 전문브랜드 잇달아 등장 **베아띠-프리마돈나등 30만원대 옷 선보여
서태원 기자 "결혼은 하기 싫어도 웨딩드레스는 입어보고 싶어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결혼예복은 `단 한번'의 사용을 위해 엄청난 비용에 대여, 판매되고 있어 왜곡된 결혼문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자들은 비싼 인건비와 외국산 소재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지만 한번 입고 반납하는데 100만~200만원씩 준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되며 최근들어 대량생산체제를 갖춘 전문브랜드들이 생겨나 파격적인 가격에 결혼예복을 공급하고 있어 예비신랑,신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에 40여군데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베아띠'가 그 대표주자.
베아띠는 중국이나 필리핀에 공장을 세워 그곳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 인건비를 최대한 줄였고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39만, 45만, 75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원단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수입해서 쓰고 있으며 디자인은 고전적인 것과 밝고 명랑한 스타일 두가지.
전국에 10여군데 점포를 가지고 성업중인 `프리마돈나' 또한 손님이 끊이지 않는 경쟁업체다.
국내에 공장과 촬영스튜디오, 까지 갖추고 있는 프리마돈나는 38만, 45만, 52만, 58만원대의 드레스를 맞춤판매하고 있으며 턱시도는 10만원대에 대여만 한다.
특히 외국의 바느질 수준이 한국보다 떨어져 국내노동력을 이용해 질을 높였다는 것이 이 업체의 자랑.
원단은 일본, 이탈리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주로 심플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이들과 비슷한 업체로 `꾸뜨리에'가 있다.
꾸뜨리에 제품은 손이 많이 가는 레이스치장 등에 신경을 많이 써 고급스런 분위기가 나는 것이 특징.
웨딩드레스는 56만, 63만원에 맞춤판매되고 턱시도는 10만원대에 대여된다.
싸게 대여만 하는 곳을 찾는다면 `한국결혼문화센터'가 적격이다.
이 업체는 원래 기독교인들에게 싸게 결혼예복을 대여해 주기 위해 창업됐지만 주위의 반응이 좋아 일반인에게도 대여를 하고 있다.
웨딩드레스는 액세서리를 포함해 12만, 19만원 두가지가 있고 턱시도의 경우 아이보리색은 5만원, 검정색은 8만원이다.
부담없는 가격 때문에 신세대 실속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