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방분해제 이용, 먹으면서도 살 뺀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6일 14시 02분
## 체내축적 지방만 제거…2달간 3∼5㎏ 감량 맘껏 음식을 먹으면서도 살을 뺀다. 최근 지방분해제를 이용한 체중감량법이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영순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사람이 살이 찐다는 것은 에너지원인 지방이 체내에 과다 축적돼 세포의 크기가 늘어나는 현상"이라며 "지방분해제는 체내에 축적된 지방 만을 없애 살을 빼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장은 "이 방법을 이용하면 약 두달동안 3~5㎏의 체중을 뺄 수 있을 뿐아니라 흔히 체중 감량후 다시 살이 찌는 이른바 `요요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법은 먼저 환자의 체중 가운데 지방의 비율인 체지방도를 측정한 뒤 환자의 키와 몸무게, 나이 등을 감안해 얼마만큼의 살을 뺄 것인가를 결정한다.
감량 목표가 결정되면 처음 2주 동안은 식이섬유 등을 복용해 장 벽에 코팅된 것처럼 달라 붙어있는 지방 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한다.
장 내벽에 지방 찌꺼기가 끼어 있으면 장의 기능이 떨어져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등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것.
이 과정이 끝나면 체내에 골고루 축적된 지방을 산화시키는 2단계 작전에 들어간다.
약 두달 동안 지방분해제를 복용하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산화되면서 에너지원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음식을 먹지 않더라도 맥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욕망이 줄어든다.
이 과정이 끝나면 두달 동안의 유지기간이 필요한데 이때 장의 기능을 촉진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는 마음껏 하되 가급적 버터나 치즈 등 지방이 많거나 튀긴 음식, 콜라나 사이다 맥주와 같은 가스 성분이 많은 음료,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삼가는 게 좋다.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의 방법을 병행하면 체중 감량 효과를 더 낼 수 있다.
전원장은 "지방분해제는 지방만을 선택적으로 분해시키기 때문에 근육이나 내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사를 조절하면 다시 살이 찌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 강병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