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클럽선수권 상해전 출전 불투명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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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등극에도‘검은 그림자’
`꾀돌이' 신태용(26. 천안 일화)이 위기를 맞고 있다.
9일 오른쪽 새끼발가락뼈에 금이 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것.
신태용이 발가락에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 4일 전남과의 경기가 끝난 뒤였다.
경기도중 상대 수비수 김현수에게 밟힌 곳이 통증과 함께 붓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경기 때면 늘 따라다니는 타박상 정도로 여겼다.
때문에 이를 방치한 채 고통을 참아가며 중국 상해 신화팀과의 아시아클럽선수권
홈경기(7일.)까지 뛰었다.
그러나 신화와의 경기 후 뭔가 심상찮음을 감지한 그는 9일 오후 세브란스병원을 찾았고, 뒤늦게 뼈에
금이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신태용은 당초 예정대로 상해 신화와의 어웨이경기(14일.상해)를 위해 11일 동료들과 함께 원정길에
올랐지만 출전은 불투명하게 됐다.
게다가 후기리그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일화의 전력은 물론 그의 득점왕 행진(현재 12골)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깁스를 해야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무리할 경우 부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이고
보면 당분간 정상적인 플레이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신태용의 부상소식을 접한 이장수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해 신화를 대파해 홈경기 무승부에 대한 빚을 갚겠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져왔지만 뜻밖의
전력누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왼쪽 무릎인대 부상으로 전기리그를 그르쳤던 신태용도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망연자실해 있다.
"팀에도 미안하지만 저도 맥이 빠집니다. 하지만 당장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진통제라도 맞고 뛸
생각입니다."
신태용은 무거운 마음으로 원정길에 올랐지만 불같은 투지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