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웅]‘마운드 숨통’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1일 15시 31분
## -롯데전 2경기 연속 세이브 숨통이 트인다. 한화 (24)이 7일 잠실 전과 10일 부산 롯데전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따냈다. (25)을 제외하면 이기는 경기의 뒤를 맡길 준척급 세이브 요원이 전무했던 독수리 마운드에 오랜만에 청신호를 켰다. 그동안 한화는 탄탄한 선발진과 일등 `지킴이' 의 존재로 단연 최고의 마운드 높이를 인정받았지만 취약한 중간계투진, 지나친 의존도라는 고민거리 또한 심각했다. 지난해 프로데뷔 이후 줄곧 선발로 활약해온 은 지난달 중순이후 부쩍 중간계투로 투입되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선발이었던 5일 대전 OB전서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구원으로 나선 3경기서 무실점이다. 이 기간중에는 10일 롯데 에게 맞은 내야안타가 유일하게 허용한 1안타.
아직 세련미가 부족한 파워 위주의 피칭과 큰 투구폼의 문제점을 해결 못한 이지만 남부럽지 않은 스피드로 묵직하게 꽂아넣는 공맛은 일품이다. 프로 2년생으로는 담력도 듬직한 편.
감독은 7,8일 잠실 전서 이틀 연속 을 등판시킨 것은 "7일 더블 헤더를 치르는 바람에 8일경기서 순간적으로 하루가 더 지났다고 착각한 탓" 이라고 고백했다. 한화 벤치가 이기는 경기일수록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없다는 방증.
이 모처럼 2점차 승부를 지켜내며 2연속 세이브를 따낸 것이 더없이 반가움이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