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골든글러브 보인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5시 38분
## 타격 5위 - 타점 6위 "나만한 포수 있나" 롯데 (27)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등록했다. 8개구단의 안방마님 중 유일하게 타격 10걸에 진입해 꾸준히 막강 타력을 뽐내고 있다. 9일 현재 103게임에 나가 홈런 11개를 포함한 105안타로 타율 3할1푼2리와 타점 68개를 기록하고 있다. 당당히 타격 5위와 타점 6위에 올랐다.
에게 올시즌은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
경기를 거듭하면서 포수로서의 수비력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고, 성적표에 결과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00게임 이상 출전과 100안타 돌파 등은 짜릿한 첫 경험이었고, 타점부문에서도 작년 기록의 갱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문연 배터리코치는 을 볼 때마다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
마스크를 쓰고 홈플레이트를 지켜본 경험을 되짚어보아도 힘겨운 일정을 잘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비형 포수의 왕국으로 불리던 거인군단의 역대 포수 중 가장 뛰어난 타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 롯데는 지난 82년 프로 출범 이후 단한번도 포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을 배출하지 못했다. 공격력을 앞세운 삼성 , 등의 그늘에 가려 수비형인 한문연 김선일 등이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격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 버티고 있는 만큼 롯데야구사(史)에 남게될 첫 `황금 장갑'을 기대하고 있다. 은 지난 94년에 이어 두번째로 다음달 시작되는 윈터리그에 참가한다. 입단 3년만에 차지한 최고 포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또다른 고행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