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이젠 타격도 OK ♣
기사입력 1996년 09월 10일 14시 58분
## 최근 6게임 4할2푼 불꽃타 현대 신인유격수 박진만(20)은 전형적인 수비형 선수였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단숨에 현대의 `내야반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던 가운데 요즘은 별명 하나를 더 얻었다.
`총잡이'.
박진만이 차세대 주포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
지난주 6경기에서 19타수 8안타(타율 4할2푼1리), 4타점으로 팀내 주간타율 1위에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9일 현재 타율을 2할8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쌍방울 김 실, 등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타격 공동 15위.
변화구 공략에 눈이 뜨며 후반기부터 타격페이스가 상승했다.
시즌초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변화구들이 휙휙 날아오는 바람에 어리둥절 했지만 뛰어난 야구센스로 감을 잡기 시작한 것. 코칭스태프는 박진만을 쳐다볼 때마다 흐뭇해진다.
감독의 현역시절을 연상케 하는 뛰어난 수비에 야무진 타격, 기습번트 까지 성공시킬 정도로 뛰어난 야구센스를 갖춘 `복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현대 신언호 수석코치는 "너는 2할6푼대만 쳐도 합격점이야"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표시한다. 그러나 박진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집은 인천이지만 신인이기 때문에 올해는 송도에 위치한 선수숙소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집에 들르는 주말에도 조금 더 쉬다가라는 어머니의 손길도 뿌리치고 숙소행을 고집한다. "나 야구해야 돼요."
20세 신인이 갑자기 커버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