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찬사표 귀신'으로 사극데뷔
기사입력 1996년 09월 08일 14시 33분
커리어우먼 전문 탤런트 김은숙(25)이 사극에 데뷔한다.
김은숙은 12일 방송되는 2TV `전설의 고향'시리즈 `우생원'(연출 오동석)편에서 귀신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은숙은 가난하지만 열심히 살다가, 죽어서 홀로된 남편을 재혼시키려 애쓰는 `천사표 귀신'을 연기한다.
마치 촬영중인 영화 `고스트 맘마'에서 남편 를 동료 와 연결시켜 주려는 유령 을 연상시키는 재미있는 역할이다. 여기에 보태 죽어서 소가 돼 가난한 남편에게 복을 주기까지 한다.
김은숙은 TV `숙희'에서 집안의 야심찬 여자 비서실장이자 와 정략결혼하는 미란역으로 인상깊었던 인물. 93년 `한지붕 세가족'으로 데뷔한후 주로 대학조교 여비서등의 커리어우먼으로 많이 나왔었다.
"정장이 잘 어울려, 그런 역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자평.
실제 탄력있는 각선미가 매력인 김은숙은 "사극이라 다리를 보여줄 순 없지만, 연기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출연을 결심 했다"고.
`M'`숙희'`자매들'등 그동안 에서만 활동하다, 이번에 로 옮겼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작품은 `자매들'. 대기업 걸로서 회사간부인 의 아이를 낳지만 이를 빼앗기고, 결국 자살하고 마는 비운의 여자 은미역으로 당시 여성시청자들에게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었다.
< 이준형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