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스] 2년연속 결승 점프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09분
**마르티네스 완파…3번째 우승 도전 **남자복식…우드브리지-우드포드조 정상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96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89만달러) 여자단식서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2번 시드로 지난해 준우승자 셀레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준결승서 일방적인 경기 끝에 4번 시드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를 2대0(6-4 6-3)으로 완파했다.
셀레스는 오는 9일 슈테피 그라프(독일)-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전 승자와 대회 3번째 우승이자 개인통산 12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셀레스는 마르티네스와의 역대전적 9전 전승을 모두 무실세트승으로 일궈내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어깨 부상탓에 서비스 속도가 눈에 띄게 약화된 셀레스는 안정된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앞세워 마르티네스의 포핸드 톱스핀과 백핸드 슬라이스 공격을 무력화시켜 첫세트를 6-4로 끊었다.
2세트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5-3까지 앞서 나간 셀레스는 포핸드 발리로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셀레스와 마르티네스는 강풍과 천둥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각각 24개와 31개의 범실을 저질렀다.
한편 남자복식 결승서 96 금메달 콤비로 톱시드인 토드 우드브리지-마크 우드포드(호주)組가 야코 엘팅-폴 하루이스(네덜란드)組에게 2대1(4-6 7-6 7-6)로 역전승, 패권을 차지했다.
우드브리지-우드포드組의 우승으로 호주는 지난 65년과 66년 로이 에머슨-프레 스톨組의 대회 2연패(連 ) 달성 이후 30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