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서울연극제 최다참가 극단 '민예'김상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5시 31분
올해로 20년을 맞아 성년식을 치르고 있는 연극계 최대의 잔치인 `서울연극제'.
현재 총 33편의 작품이 참가한 가운데 내 각 공연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연극제에 그동안 가장 많이 참가한 극단과 개인은 누구일까?
한국연극협회(정진수)에 따르면 지난 77년 부터 올해로 20회째가 되는 서울연극제에서 최다참가 극단은 민예, 최다 참가 연출가는 김상열씨로 나타났다.
극단 민예는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를 비롯, 총 13편의 공식참가작을 내놓아 서울연극제 단골극단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음으로는 성좌 현대 민중 여인극장이 10회, 실험극장이 8회, 에저또 가교 목화 신시가 6회, 광장 작업 뿌리 쎄실이 5회 출품기록을 남겼다.
연출부문에서는 극단 신시의 김상열씨가 총 12회 참가로 왕성한 의욕을 선보였으며 강유정씨가 9회, 정진수씨가 8회, 길명일 손진책 강영걸씨가 6회, 임영웅 방태수 권오일 김도훈 윤호진 오태석 문고헌 김완수 채윤일 심재찬 박계배씨가 4회 진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희곡작가로는 역시 김상열씨가 11회나 출품, 창작극작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으며 이재현 오태석 이강백씨가 9회, 윤조병 노경식씨가 8회, 차범석 정복근씨가 7회, 최인석씨가 6회, 이근삼 허규씨가 5회씩 참가했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은 최다참가극단인 극단 민예가 3회로 가장 많았고, 한작품 최다부문 수상은 16회에 참가한 극단 뿌리가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로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연기상 특수부문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또한 극단 미추의 대표인 손진책씨는 두번(11회,17회)에 걸쳐 연출상을 받아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극작가 윤조병씨는 8회와 9회 연속으로 희곡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연극제는 지난 77년 9월 주최로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린 뒤 87년부터 한국연극협회 주최의 `서울연극제'로 개명, 연극인의 잔치로 사랑을 받아왔다.
올 서울연극제는 지난달 31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있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공식참가작 12편, 자유참가작 21편이 출품돼 내 각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맞이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