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맨]어쨌든 튀는 로드맨 패션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4시 50분
데니스 로드맨은 어쨌거나 튄다.
그는 열명쯤 되는 여자들이 하고도 남음직한 보석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나는가 하면 빨강에서 초록, 무지개색까지 수시로 머리색깔을 바꾼다. 또한 최근 뉴욕에서 있었던 책 사인회에는 말도 안되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와 미국인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이러한 로드맨의 기괴한 패션행태가 바로 어린시절 겪었던 빈곤에서 비롯됐다는 색다른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결손가정 출신 … 옷 살 돈 없어 누이들 속옷 입고 자라 미 주간지 내셔널 엔콰이어러에 따르면 어린 로드맨은 여자동생들의 속옷을 입고 자라났다는 것. 드센 여자 셋 사이의 청일점이었던 로드맨에겐 남자옷까지 살 만큼 여유롭지 못한 가정형편으로 인해 여자옷을 걸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면 벗고 다녀야 했으니까. 공군이었던 그의 아버지 핀랜더 로드맨 주니어는 타고난 바람기를 잠재우지 못해 어머니 셜리로부터 버림받은 케이스. 따라서 생활력 강한 어머니와 두동생 데브라, 킴 사이에서 로드맨은 수줍은 마마보이로 클 수밖에 없었다. 그에겐 여자 드레스를 걸치고 여동생들과 함께 화장을 하는 것이 유일한 레크레이션이었다. 따라서 로드맨의 고향사람들은 이제는 슈퍼스타가 된 그가 아무리 우스꽝스런 차림을 하고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해 초록색 스프레이를 뿌려대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로드맨은 고등학교 시절 왕촌닭으로 명성이 자자했었기 때문이다. "불쌍한 데니스는 어렸을 때의 생활과 아버지의 부재로 혼란을 겪었다"면서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측근은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