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화 출간] '양애란 이야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4시 40분
**꽃-나무와 말하는 물만 먹는 여자 33년간 물만 먹고 살아온 여자의 아주 특별한 삶-`양애란 이야기'. 한문화에서 출간한 이후 세간에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애란. 꽃과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사람들의 전생을 훤히 꿰뚫는다고 한다. 더러는 지병을 가진 이들이 그와 한번의 친견만으로 병이 낫는 다고 한다.
다음은 `양애란 이야기'의 요지다.
1951년 경기도 양수리 태생. 아버지는 사업가. 유년기는 유복했다. 그 시절. 방학때면 영국산 지프-랜드로버를 타고 캠핑을 다니기도 했다.
노래를 잘해 국민학교 2학년때는 YMCA 기독교 합창단원이기도 했다.
여중 1학년이던 13세때. 어느날 갑자기 밥이 먹기 싫어 졌다.
점차 식사량이 줄었다. 급기야는 하루에 한끼도 먹지 않게 됐다.
큰병원을 전전했으나 병명마저 알 수 없었다.
그 얼마후 물조차 마시지 못하고 잠도 자지 않게 됐다. 하루 종일 방안에 웅크리고 앉아 무아(無我)의 1년을 보냈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다. 여고 3학년때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체험을 했다.
서른살. 이유없이 두 다리의 뼈가 하얗게 드러나도록 썩었다가 며칠후 새살이 돋아 나기도 했다.
또 혀가 가슴자락에 닿을 만큼 빠져 나오고 열손가락 손톱밑에선 고름이 쏟아져 내렸다.
고통의 세월-2년이 흘렀다. 우연히 만난 스님. 그리고 49일간의 기도. 이후 다른 사람의 전생을 읽거나 병을 치유하는 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양애란이 한번은 어느 절을 방문했다. 그런데 문밖의 오동나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게 아닌가. 자초지종을 묻자 스님은 말했다.
`저 오동나무가 명당을 차지하고 앉아 명당이 힘을 쓰지 못한다고 어느 지관이 말해 베기로했다.'
`양애란 이야기'는 상식으론 수용할 수 없다. 눈으로 확인하기 전엔 믿기 어려운 신화같은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