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역시! 대들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4시 43분
**8월 23타점 - 홈런5개 맹타 이제 `가을축제'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쌍방울은 올시즌 최다인 13연승 포함, 지난 한달간 18승10패 6할4푼3리라는 놀라운 승률을 낚았다.
감독의 탄력있는 마운드 운용과 타자들의 지원사격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알찬 열매였지만 특히 중심타선에 버티고 선 (27)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시즌중반 오른쪽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잠시 이탈, 김감독의 애를 태웠던 는 부상에서 완쾌되자 마자 엄청난 화력을 뿜어댔다.
지난달 타점 23개(2위) 홈런 5개(2위)를 한꺼번에 쏟아냈고 월간타율도 3할6푼9리로 4위.
`돌아온 거포' 의 맹활약은 돌격대 타선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사실 쌍방울은 그동안 김광림 김 실 최태원 등이 공격의 선봉으로 나섰으나 8개구단중 최하위인 팀홈런 53개가 말해주듯 대표적인 `소총부대'였다.
그러던 차에 결정적인 고비에서 `큰 것 한방'씩을 날려주는 의 본격적인 가세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었다.
전문가들은 손목으로 하는 배팅에 관한한 를 따라갈 타자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임팩트순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그의 스윙자세를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다.
감독은 나머지 12게임에서도 특유의 `버드나무 스윙'이 빛을 발하기만을 간절하게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