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오비-신씨네] 3억 뮤직비디오 화제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59분
## “우주기차…핵전쟁…SF영화가 아닙니다” `국내 최고의 뮤직비디오를 만든다.' 가 3억원을 들여 영화사 `신씨네'와 공동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화제다.
진두지휘자는 CF감독출신인 신예 민병천감독.
구성은 간단명료하다. 다른 행성으로 막노동을 떠났던 아버지가 우주기차를 타고 도착한다. 기다리는 가족들. 이들이 상봉하는 순간 핵전쟁이 발발해 모두 사라진다.
내용은 별거 없어 보이지만 우주열차폭발장면을 위해 할리우드에서 미니어처 기차를 공수해 왔고 리얼한 화면을 위해 첨단 기법을 최대한 동원했다.
지난 8월초 강동구 고덕동 정비사업소에서 진행된 마지막 군중신은 형제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한밤에도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를 뚫고 한겨울코트 차림을 한 3백여명의 엑스트라가 모여들었다. "마치 `여명의 눈동자'의 한장면을 찍는 기분이었다"는 장호일의 회고(?)대로 털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겹겹이 두른 군중들이 썰렁한 표정으로 우주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호일 정석원을 비롯해
홍종호 설수진 등도 엑스트라의 일원으로 참가해 품을 팔았다.
< 김소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