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그라프-셀레스, 16강 어깨동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5시 37분

## US오픈테니스 여자단식 : 즈베레바-랜드리안테리에 2대0 완승 `코트의 영원한 맞수'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연일 이변이 일어나는 96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8만9천달러)의 높은 파고속에서 순항을 계속했다. 또 남자단식 2번시드의 마이클 창은 시드배정조차 받지못한 빈스 스파디(이상 미국)를 만나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힘겹게 역전승, 전날 샘프라스가 복병으로부터 겪은 악몽을 이어나갔다.

세계랭킹 1위의 톱시드 그라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3회전서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를 맞아 2대0(6-4 6-2)으로 완승을 거두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 대회 2연패의 위업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그라프는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무려 16번이나 대결을 펼친 `낯익은 얼굴' 즈베레바를 만나 첫세트에서 세트스코어 2-4까지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파워 스트로크가 살아난 그라프는 즈베레바의 범실을 유도, 4게임를 잇따라 따내 6-4로 역전시킨 채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서도 그라프는 26개의 범실과 6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하며 자멸한 즈베레바를 손쉽게 요리, 완승을 거뒀다.

왼쪽 어깨의 통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2번 시드의 셀레스도 팬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댈리 랜드리안테피(마다가스카르)를 57분만에 2대0(6-0 6-2)으로 잠재우고 4회전에 안착했다.

또 `15세의 미녀스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도 일본의 마오코 기지무타를 2대0으로 물리쳤다.

@@ 남자부 - 마이클 창, 무명에 '혼쭐' 4회전 진출 남자단식에서는 마이클 창이 첫번째 서비스 성공률이 고작 35%에 불과하는 극심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스파디를 3대2(6-4 5-7 2-6 7-5 6-3)로 가까스로 역전시키는 진땀승을 거두고 4회전에 진출했다.

첫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경기를 펼치던 창은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줘 패배의 위기를 맞았으나 7-5로 4세트를 따내 힘겹게 고비를 넘겼다.

한편 13번 시드의 토마스 엔퀴스트(스웨덴)는 의 파블로 캄파나를 3대0(6-4 6-4 6-2)로 가볍게 눌러 이겼다.

< 뉴욕=AP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