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이영진 일화 트레이너로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5시 19분
## 日서 선수활약… 11월 귀국 예정 일본에서 활약중인 `악바리' 이영진(33.전 )이 천안 일화의 트레이너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최근 이장수감독의 사령탑 승격으로 한자리가 비게된 코칭스태프의 보강작업을 펴온 일화는 27일 일본 JFL(일본프로축구 2부리그) 오이타(大分)클럽에서 선수로 활약중인 전 월드컵대표 이영진을 낙점, 빠른 시일내에 정식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기존 백종철 트레이너(36)는 코치로 승격된다.
일화는 당초 후기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코칭스태프 완비가 시급하다고 판단, 이영진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으나 "도의상 시즌중 팀 이탈이 어렵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시즌 후인 오는 11월초 귀국키로 양해가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소속으로 국가대표팀과 프로 그라운드에서 `악바리'로 명성을 떨쳐온 이영진은 일화에서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떼게 됐다. 이영진은 당초 와의 관계및 일본서의 남은 계획 등을 감안해 `일화행'을 망설 였으나 이장수 감독의 배려와 선배 축구인들의 의견을 존중, 중도 귀국키로 결정했다. 한국인 문정식씨가 감독으로 있는 오이타 클럽측에선 이영진의 팀내 비중과 성실성을 고려해 코치직을 보장하며 팀에 잔류토록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6년 졸업과 함께 에 입단한 이영진은 10년 동안 211게임에서 11골 27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채 지난해말 은퇴, (전 )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갔었다. 이영진은 90,94년 월드컵과 94년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단골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악착같은 근성과 투혼으로 이영무(이랜드) 이후 최고의 `파이터'로 군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