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계3강 도전
기사입력 1996년 08월 29일 14시 06분
한국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중국과 예선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2대3 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기며 6위에 머물렀던 한국여자배구팀이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막을 올리는 96 그랑프리세계여자배구대회에 출전, `세계 3강'에 도전한다. 세계 배구강국 8개국이 참가해 예선 전적을 안고 싸우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상위 3개팀과 이번 대회 주최국인 중국 등 4개팀이 결승전에 올라 다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대진해 순위를 정하게 된다. 그랑프리 대회는 1위팀에 25만달러(약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등 총 1백50만달러(약 12억권)의 거금이 걸려있다. 93년 제1회부터 지난해 3회 대회까지 3년 연속 5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서 3위권에 진입해 결승전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애틀랜타에서 귀국한 직후 1주일만에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던 한국팀은 장신 구민정(23.1m82.)을 보강하는 등 팀워크를 일신, 세계 3강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철용 감독(42)이 이번 대회부터 자유수비선수제(일명 리베로)가 새롭게 적용됨에따라 그동안 주포로 활약했던 장윤희(26.정유)와 최광희(22.) 를 수비 전문선수로 변신시켰다. 수비력이 좋지 않은 장신 선수가 포지션 이동으로 백코트로 물러설 때 몸이 빠르고 노련한 장윤희와 최광희를 교체 투입해 공백을 메울 계획. 한국은 올림픽에서 신장의 열세가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구민정을 비롯해 1m87의 홍지연(26.정유), 1m80의 김남순(26.) 등 장신들로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게 돼 이번에는 해볼만하다는게 김 감독의 자평. 한국은 세계 최강인 와 주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러시아 네덜란드 미국 등과 결승전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동메달리스트인 과 3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첫 경기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