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민 홍명보] 골잡이 대결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49분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새내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 현대 안홍민(MF.25)이 한국최고의 스타 포항 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팀 개인득점 단독선두(6골)인 안홍민은 29일 오후 7시에 포항서 열리는 포항전에서 7골로 팀최다득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현대는 포항전에서 이기면 전-후기 통합우승까지 노릴만한 상황이라 안홍민의 각오는 어느때보다 당차다.
안홍민은 28일 밤 이상철코치, 정종수트레이너와 머리를 맞대고 를 제압할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몇시간에 걸친 협의 끝에 가 미드필더로서 90분을 뛸 체력이 되지않아 후반에 몰아붙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감독도 안홍민이 체력을 안배할 수 있게 공격만 전담케 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현대 최고의 골잡이로 등록한 안홍민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
가 워낙 뛰어난 선수인데다 지난 25일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안홍민은 "명보형과의 골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추스른다.
과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도 현대전을 앞두고 전투의욕을 되살리고 있다.
이 기회에 안홍민의 기세를 꺾어 팀의 후기리그 우승에 디딤돌을 놓고 한국축구의 지존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생각이다.
홍명보는 "축구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겠다. 몸과 마음이 안정돼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현대 코칭스태프는 와 안홍민의 명성은 비교가 되지않지만 실력은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다.
안홍민이 뛰어난 드리블과 돌파력 슛센스를 두루 갖춘데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한국축구의 대들보 와 새내기 안홍민의 대결이 어떻게 판가름 날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