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회장]'2002월드컵 사회-정치 안정 중요'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8일 14시 33분


**불안땐 개최지재론 국제여론 가능성



















































































































"2002년 월드컵 유치는 아직 `완전'한게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부회장은 28일 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황창기) 주최 수요정책간담회에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앞으로 한반도의 안보와 국내정세에 따라서 2002년 월드컵 개최지에 대한 재론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21세기를 여는 가장 신나는 행사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정치-사회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제 축구계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지 `재론'에 대한 구체적인 징후가 있어서가 아니라 88서울올림픽이 바덴바덴()총회서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지만 개최를 앞두고 불안했던 한반도 정세와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서울올림픽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져 정치-외교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정회장은 "축구는 `전쟁+발레+체스(장기)'라고 할만큼 정치-외교적이나 예술-전략적인 측면에서 냉전시대의 국력과시의 수단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품"이라면서 "21세기를 여는 첫 월드컵을 멋지게 치러 국민들에게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적으로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우리가 국제사회서 자랑할수 있는 것은 오직 효(孝)사상과 88 올림픽개최가 전부지만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잘 치르고 나면 또하나의 국가적인 자랑거리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장은 이어 "2002년 의 원만한 한-일 공동개최를 위해서 우리도 과거의 역사관에 대한 일대 수정이 요구되지만 일본도 한국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 등 주변국가로부터 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과 신뢰를 받지못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드컵과 남-북관계에 대해서 정회장은 "교류도 하고 무력도발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안인 만큼 신중한 접근을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