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연승행진 제동...LG전 최대 고비
기사입력 1996년 08월 27일 15시 46분
** 경고2-박광현 퇴장 날벼락 천안 일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부천 에게 0대3으로 덜미를 잡혀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데다 핵심멤버들의 결장이 겹쳐 전력의 정상가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신태용의 2경기 연속 해트트릭 등 폭풍같은 득점력으로 후기리그 초입부터 그라운드를 발칵 뒤집었던 일화였기에 전 완패는 충격이 크다.
이것이 바로 이장수 감독이 우려했던 첫번째 `고비'다.
정작 이감독이 가슴을 졸이는 이유는 이번 위기가 팀 분위기의 침체로 이어질까 싶어서다.
일화의 다음 상대는 28일 오후 5시 공주에서 맞설 안양 . 이번 승부 역시 고비라는데 문제가 있다.
팀의 간판 이 경고 2회, 수비의 핵 박광현이 퇴장으로 각각 출전이 불가능해져 전력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
게다가 지난 22일 포항전에서 허리를 삐끗해 치료를 받아오던 신태용과 전서 상대선수와 부딪쳐 역시 허리를 다친 주장 김경범의 컨디션도 영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논코비치와 란코비치 등 시들한 용병들에게 `돌파구 찾기'를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용병 물갈이를 위해 스웨덴 대표출신 2명을 불러들였지만 아직 영입여부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애매한 시기에 이래저래 악재가 겹친 것이다.
하지만 이감독은 위기탈출의 열쇠가 될 전에 나름대로 승산을 점치고 있다.
전기리그 16경기서 단 2승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만큼은 4대0으로 시원스럽게 격파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위에서도 코치시절 리그 3연패를 향해 산전수전 다 겪은 이감독이기에 슬기롭게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들 믿고 있다.
과연 이감독이 부상한 `천마'를 이끌고 어떻게 `골고다 언덕'을 넘어갈 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