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이혼'
기사입력 1996년 08월 25일 15시 48분
전설적인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이 아내 켈리와 헤어지기로 합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라인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캘빈 클라인'을 만든 바로 그 사람.
이들 부부는 클라인의 양성애와 그가 환자라는 소문 때문에 결국 결혼 9년만에 파국을 맞고 말았다.
클라인의 대변인은 이들 부부가 헤어졌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가 환자라는 사실은 부인했다.
대변인은 "그는 매우 건강하다"며 최근 촬영한 사진속의 핼쑥한 모습에 대해선 "패션쇼를 준비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최근에야 공식적으로 헤어졌지만 별거에 들어간지는 꽤 오래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인의 삶과 시대'라는 책을 쓴 스티븐 게인스는 "클라인은 예전부터 양성애로 곧잘 구설에 오르곤 했다. 그는 남창을 비롯한 수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다. 그가 환자라는 소문도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부부관계를 깨뜨리는데 한몫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그가 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 친구는 " 관련소문이 지난 83년 처음 나왔던 것을 따져보면 그는 굉장히 오래 사는 환자"라며 역설적으로 소문이 거짓임을 주장한다.
하지만 한번 눈덩이처럼 불어난 소문은 좀처럼 수그러질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86년 瑢리와 결혼을 했음에도 소문은 전혀 시들지 않았었다.
"아내와의 결별로 관련소문은 더 거세질 것 같다"고 전망하는 게인스는 현재 그가 처한 아이러니컬한 상황을 이렇게 요약한다.
"그가 소문을 반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계속 살아가는 것이지만 그가 죽는 날까지 소문은 따라 다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