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턱스 클럽] 5인조 댄스 그룹 ♣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6시 18분
## 현란한 춤-기계음 배제한 노래로 정상 도전 지난달 20일, 민회관. 노래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는 무대 위 남녀들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콘티와 무대에 번갈아 눈길을 주는 낯익은 인물은 바로 이주노. 와 아이들 해체 이후 2FM `FM 인기가요'의 DJ로 변신한 그는 `후배양성'이라는 또다른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영턱스 클럽(Young Turks Club)은 이주노가 1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혼성5 인조 댄스그룹이다. 개구쟁이를 의미하는 영턱스 클럽은 기존 댄스그룹과는 차별성을 두고자 현란한 기계음을 가능한 배제하고 노래로 승부할 수 있는 음악을 데뷔앨범에 담았다. 임성은(23) 송진아(18) 한현남(17) 최승민(21) 지준구(20). 여자셋 남자둘로 이루어진 영턱스 클럽은 싱그러움과 귀여움이 강점이다. 1년전부터 춤연습에 들어갔던 송진아 한현남은 남자도 하기 힘든 고난도의 힙합 댄스를 척척 해내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 최승민 지준구는 와 아이들 `컴백홈' 때 백댄서로 활동했다. 임성은은 예전 투투 멤버로 낯익은 얼굴. 투투시절 `바람난 여자'의 안무를 맡았던 이주노의 권유로 지난 1월 영턱스 클럽에 합류했다. 사운드에 트로트리듬을 가미한 `정'이 타이틀곡. 대중이 원하는 음악을 적확하게 집어내는 신철 이승호 윤일상이 참여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노래다. R&B풍의 미디엄템포 `훔쳐보기'도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이주노가 작사작곡한 `레인(Rain)', 임성은의 보컬이 돋보이는 `서로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등이 들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