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윤식 사장] '자기만의 색깔 가져라'
기사입력 1996년 08월 20일 15시 54분
"뭐든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이 분야에서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돼야합니다." 전문가들은 바뀐 취업제도하에서는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전문분야를 개척하려는 패기가 있어야 취업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바늘귀' 만큼 좁아진 하반기 취업시장. 취업정보기관 리쿠르트의 민윤식사장(60)을 통해 하반기 채용전망과 `신채용제도'를 들어본다. - 예년에 비해 치열한 입사전쟁이 예상되는데.
▲ 기업들이 경기활황 국면을 보였던 지난 2년동안 많은 신입사원을 뽑아 올해는 이 인원을 재배치하는 쪽으로 인사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쟁률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자기만의 특기와 재능을 갖춘 사람은 일부 대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특수전문직 채용'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직장을 가질 수 있다. - 면접시험의 비중이 강화되고 있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해야 하나.
▲ 가장 중요한 시험이지만 가장 등한시하기 쉬운 시험이 면접이다. 아직도 시험 2~3일 전에 예상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작성해 달달 외는 학생들이 많은데 올해부터는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면접은 하루아침에 준비될 수 없다. 긍정적이며 이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인성을 계발시키되 사회봉사활동 등을 통해 남을 이끌수 있는 진정한 인재가 돼야한다. - 기업들이 생소한 채용제도를 들고 나오고 있는데.
▲ `채용문화의 르네상스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제도가 쏟아지고 있다. 인턴제도가 다소 주춤한 반면 1년내내 입사원서를 받는 `수시채용제도'와 인터넷을 통해 원서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결국 취업정보에 민감한 사람은 취업문이 넓어졌다고 느낄 것이고 정보가 없는 사람은 원서조차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 정보수집은 어떻게 하나.
▲ 입사선배를 찾거나 도서관에 비치된 취업 관련 자료들을 탐독하라. 자신이 평소 관심이 많던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비인기학과 전공자와 지방대 출신들은 여전히 입사시험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 선입관일 뿐이다.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을뿐 어느 학교 출신이냐를 따질 여유가 없다. `지원해도 안될텐데'하며 자포자기를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답답할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명문대 출신들을 제치고 승진을 거듭하는 지방대 출신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