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자리수 승리투수가 안보여
기사입력 1996년 08월 18일 13시 32분
## 8승 - 7승… 창단후 첫 전멸위기 확실한 에이스도, 완투능력을 갖춘 투수도 없다. 올시즌들어 투수진의 연쇄붕괴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이 창단이후 처음으로 두자리 승리투수의 전멸위기를 맞고 있다. 삼성은 작년까지 비록 `투수왕국'은 아니지만 막강한 타력과 탄탄한 내-외야진의 활약을 등에 업고 매년 10승이상대의 투수를 배출했다. 특히 전-후기를 석권하던 85년엔 김일융과 김시진이 동시에 25승을 올리는 전무 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의 올시즌 투수진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17일 현재 100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규정 투구 이닝을 채우고 있는 선수는 신인 최창양과 등 2명뿐. 이 가운데 팀내 최다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로 8승이다.
시즌초반만 해도 7연승을 질주했던 는 그뒤 무리한 등판으로 어깨에 이상을 느껴 지난 8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남은 경기의 출전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 다음으로 승수를 쌓고 있는 투수는 7승을 올리고 있는 .
마무리를 전담하다 지난 12일 대구 OB전부터 선발로 전환해 열심히 승수를 올리고 있다. 현재로선 가장 두자리 승수에 가까이 가 있지만 선발과 마무리를 겸임하는 데다 남은 경기수가 얼마 되지 않아 장담하기 어렵다. 확실히 승리를 책임져줄 에이스 부재에 따른 10승대 투수의 전멸은 올시즌 삼성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