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여름극장가 파리만 날린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6일 16시 39분
**올림픽... 주말 평균 수익 8,000만 달러 저조
애틀랜타 올림픽의 여파가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 여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7월초 `인디펜던스 데이'의 개봉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30%나 수익이 올라갔던 박스 오피스는 7월 중순을 넘기면서 올림픽의 시작과 함께 하락하기 시작, 아직도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
7월달 전체 수익으로 따지면 총 7억2천5백만달러로 `포리스트 검프' `라이온 킹'이 개봉됐던 지난 94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나 입장권 가격 인상을 따지면 지난 5년간 2번째로 낮은 실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7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팔린 영화 티켓은 총 1억6천7백80만장으로 역시 지난 5년간 두번째로 저조한 기록이다.
영화가에서는 올림픽이 끝나면서 극장가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노키오의 모험' `킹핀' `프라이트너스' `카잠' `어 타임 투 킬'등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됐으나 여름 시장의 주말 평균 수익인 1억달러에 못 미치는 8천만달러 정도가 요즘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의 평균치다.
특히 코미디물 `잭'과 액션물 `이스케이프 프롬 '등이 기대보다 25~35% 떨어지는 훨씬 저조한 흥행을 올림으로써 여전히 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올림픽 때문에 대규모 영화사들이 대작들의 개봉을 올림픽 기간을 피한 이유도 있다고는 하지만 여름 극장가가 그 어느 때보다 한가하다.
**코미디 영화 '잭'개봉 첫주 1위
몸만 어른으로 성장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그린 로빈 윌리엄스의 코미디 영화 `잭'이 개봉 첫 주 할리우드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잭은 1천1백20만달러의 그저 그런 흥행으로 2위 `어 타임 투 킬'을 겨우 제쳤으며, 또 다른 신작인 `이스케이프 프롬 '가 3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흥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정도 떨어지는 저조함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