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용병] 출전 엔트리 3명서 5명으로 결정

기사입력 1996년 08월 15일 15시 15분


## 캄포스‘그 얼굴에 햇살이’ ## 전북 볼랑가 ## 현대 마니등도 "후기리그 어서 오라" 벤치만 지키던 용병들에게 `봄날'이 찾아왔다. 지난 13일 연맹 이사회가 용병의 경기 출전엔트리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각팀 감독들은 17일 개막하는 후기리그부터 보유중인 용병들을 풀 가동시킨다는 계획이어서 3명의 출전규정에 묶여 벤치만 지키고 있던 용병들이 아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기리그때만 해도 팀별 용병보유한도는 5명이었으나 출전은 3명으로 제한돼 있어 국내선수들보다 출중한 기량을 보유했음에도 출전기회를 얻지못했던 `벤치용병'들이 속출, 적잖은 문제점으로 대두됐던 게 사실. 이들 벤치용병들중 일부는 "나에게도 출전기회를 달라"며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다가 삼성의 덴마크 출신 GK 헨릭처럼 중도 귀국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벤치에서 묵묵히 `후일'을 도모하던 용병들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안양 에선 용병 캄포스(MF)와 우크라이나 용병 사브첸코(GK)가 음지에서 양지로 뛰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8월 에 입단한 캄포스는 95 후기리그에서 게임메이커의 주전자리를 꿰차며 12경기에 출전,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던 A급 용병. 그러나 올해 비슷한 포지션에 용병 자심이 입단한데다 3명의 엔트리 규정이 족쇄가 되면서 전기리그에선 한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1일 본국에서 결혼한뒤 신부와 함께 입국, 경기도 구리의 숙소부근에 신방을 차린 캄포스는 "전기리그때는 정말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다"면서 "후기리그에서 출전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보다도 잘 할 자신있다"며 들떠있다. 수원 삼성의 용병 알라올(FW)과 전북의 카메룬 용병 볼랑가(MF), 부산 대우의 용병 아미르(MF), 울산 현대의 모리셔스 용병 마니(MF), 천안 일화의 유고용병 란코비치(MF) 등도 이번 출전엔트리 규정의 개정과 함께 빛을 볼 선수들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