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최연소 최다안타 기록항진 ♣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5시 26분
**113개 현재1위…최연소 도전 약관(弱冠)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삼성의 고졸 2년생 (20)이 역대 최연소 최다안타 타이틀을 향해 쾌속항진을 벌이고 있다.
은 12일 현재 113개의 안타를 때려내 2위인 해태 와 롯데 에 2개차로 앞서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위권 안팎에 머물렀으나 최근 10경기를 치르면서 단숨에 1위로 차고 올라왔다.
특히 19경기 연속안타 행진이 끊긴 8일 이후 4경기에서도 16타수 7안타로 수그러들줄 모르는 타격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무엇보다 최다안타 향방의 가장 큰 변수인 잔여경기수에서 불리하다.
삼성은 앞으로 31경기를 치러야 하는 반면, 의 라이벌인 의 해태는 33경기, 의 롯데는 3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 지금같은 추세라면 올시즌 최다안타 타이틀은 155개 정도에서 판가름난다.
이에 대해 삼성 감독은 "어린선수답지 않게 어떤 상황에서도 타석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타구방향의 분포가 매우 고르다"며 의 최다안타 타이틀 획득을 낙관하고 있다. 이 최다안타왕에 등극할 경우 역대 최연소 타이틀 홀더의 기록이 덧붙여진다.
최다안타는 타자의 능력을 종합평가하는 기준.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 최다안타는 타격감각이 절정에 오른 중고참들의 독차지였다.
해태 이 지난 93년 23세의 나이로 타이틀을 차지했던 것이 최연소였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의 발걸음에 무게가 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