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스타는 위기때 빛난다.♣
기사입력 1996년 08월 13일 14시 57분
**최근 4경기 14타수 6안타…팀4위 사수 '마지막 보루' `나를 따르라.'
쌍방울 (27)가 서슬 퍼런 칼을 뽑아 들었다.
벼랑끝에 선 팀을 구해내기 위해 잔뜩 독기를 품었다.
4위 쌍방울은 초비상에 걸려 있다.
지난주 2승 4패를 당하며 승률 5할의 교두보가 무너졌고, 5위 롯데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옴짝달싹 못하는 양상이다.
잡힐듯 보였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 갈 위기다.
이래저래 타선의 간판 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쌍방울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의 타격컨디션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이다.
최근 4경기 14타수 6안타(타율 4할2푼9리)의 정교한 타격을 보였다.
특기할 것은 장타폭발이다.
지난 10일부터 4번에 컴백한 는 2루타 2개와 3루타로 중심타순 복귀를 자축했다.
여건상으로도 의 위상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마운드의 집단 침체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쌍방울로서는 자연 타선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시즌 주포 의 상승-하락세에 맞물려 전체타선도 같은 그래프를 그린 점을 떠올릴 때 팀의 부진탈출 해법이 보이고 있다. 쌍방울에 주초 현대와의 3연전은 팀의 운명이 걸린 일대 승부처다.
의 어깨에 실린 짐이 이만저만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