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옥] K-2TV'목욕탕집 남자들' 첫째딸 독신청산
기사입력 1996년 08월 12일 14시 10분
## "당신없이 못살겠다" 고백 … 결혼 대기 의 히트 CF카피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 아니라,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것.
하늘이 두쪽 나도 결혼은 안할 것 같은 `목욕탕집' 첫째딸 을 두고 하는 얘기다. 2TV 인기 주말극 `목욕탕집 남자들'의 콧대높은 첫째딸 이 집요한 남자 의 구애에 날 받는 것만 남겨놓고 `함락 직전'에 처한 것. 그동안 동생 둘이 결혼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던 이 김상중의 치밀한 결혼 작전에 넘어가 최근에는 장래 시가에 가서 다소곳이 인사까지 하고 돌아왔다. 지난 3개월간 김상중이 에게 쏟아부은 구애작전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맨투맨'.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의 달변을 전광석화같은 `이론무장'으로 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것은 물론, 중간 `당신같은 여자 질렸다'며 관계를 끊는 고무줄작전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 드디어 8월 초 방송에서 의 `당신없이 못살겠다'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사랑 고백을 얻어내며 목욕탕집을 들뜨게 만들었다. 무려 4개월간 인기톱을 달리고 있던 `목욕탕집~'의 해피엔딩은 이들 커플의 결혼 식이 될 전망. 특히 이들의 역전 러브스토리는 남자시청자들에게는 용기를, 여자시청자들에게는 `순종'의 전통미덕을 일깨우며 요즘 독신자 증가추세에 경종을 울리는 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