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이찬진] 3개월 몰래사랑 결실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9일 16시 31분
`한글과 컴퓨터'사의 이찬진씨와의 결혼계획을 밝힌 탤런트 는 9일 "서로에
게 프로포즈를 한 적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결혼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3개월간의
만남을 설명했다.
지난 5월 형부의 소개로 이씨를 만난 는 출강중인 수원전문대에서의 강의가
끝나는 저녁시간을 이용해 데이트를 시작했다.
의 형부와 이씨는 선후배이지만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형부의 친한 후배와 이씨가 대학시절 컴퓨터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했던
막연한 사이여서 `한다리를 건넌 소개'로 와 이씨가 만난 셈이다.
이씨가 영화를 좋아해 데이트 코스는 극장이 자주 애용됐다.
데이트때 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쓰는 등 특별히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화장 안한 얼굴에 평소 하는대로 안경을 쓰니까 사람들이 별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데려다주는 쪽은 이씨가 아닌 였다.
이씨는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어서 가 자신의 승용차로 이씨를 대방동집까지 바래다주고
방배동집으로 돌아오곤 했다는 것.
또 이들은 서로의 집을 방문하며 자연스러운 데이트를 가졌다. 컴퓨터 전문가인 이씨가 에게 컴퓨터에 대해
가르쳐주면서 더욱 친밀해지게 됐다.
는 "서로 나이가 찬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에 직접적인 결혼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어도 우리의 만남 자체가
바로 결혼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양가의 부모들도 둘의 결혼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채 신뢰를
갖고 자녀들 의 만남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가 정식으로 인사를 드린 것은 이씨의 부모가 환갑을 맞아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지난달말이다.
는 "이씨의 부모님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달말 결혼일정을 잡겠지만 이미 마음을 결정한 이상 가능한한
빨리 식을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