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정] '나의 경쟁상대는 샤론스톤'
기사입력 1996년 08월 06일 15시 36분
**'똑바라 살아라' 요염한 매력 발산 "샤론 스톤 나와라." 어디서 많이 봄직한 포즈,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 문 포즈를 모방한 정혜정의 요염한 자태에서 관능미가 물씬 풍겨난다.
세무공무원의 비리를 소재로 한 풍자코미디영화 `똑바로 살아라'(이상우감독동아수출공사제작)가 정혜정의 선정적 매력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작품.
스크린 연기가 처음이면서도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서는 배짱. 더군다나 상대역은 당대 최고의 스타 인데도 정혜정은 외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영화전체의 분위기는 코미디이지만 정혜정에게 주어진 임무는 에로틱 무드의 연출. 을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사내들을 유혹, 함락시키는 게 정혜정의 역할이다.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을 능가하는 관능적 포즈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
그동안 TV브라운관에서 상큼한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정혜정으로서는 스크린데뷔작인 `똑바로…'가 제2의 연기인생을 가늠하는 `도약의 발판'.
실제로 작곡과를 졸업한 뒤 스튜어디스로 하늘을 누비다가 느닷없이 연기자의 길에 뛰어들겠다고 덤벼든 `결단력'이 정혜정의 히든카드. 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해내고 만다'는 신념이 `똑바로…'의 촬영을 거뜬하게 해내고 있는 원천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