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규] '믿는 도끼'
기사입력 1996년 08월 04일 15시 11분
`셋중의 하나.'
(26)가 한화 클린업트리오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한화의 중심타자는 를 비롯해 과 .
그러나 셋중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과 은 부상으로 무대 뒤편으로 물러난지 오래다.
오로지 만이 투혼을 불태울 뿐이다.
3일 현대전도 그의 1점 홈런이 아니었으면 완봉패를 당할 뻔 했다.
2일 현대전도 싹쓸이 결승 3타점.
2게임은 양팀이 단순한 승패를 떠나 비장한 심정이었다.
현재 2,3위인 현대와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의 맞대결 확률이 아주 높다.
팀 운영도 전적으로 투수력에 의존하는 유형이고 올시즌 상대전적은 6승6패로 막상막하.
따라서 어느팀이 균형을 깨고 방망이를 터뜨리느냐가 포스트시즌의 `가을 잔치'에서도 웃을 가능성을 어느정도 시사해주는 변수이다.
더구나 도 그동안 책임을 다하지 못한 터였다.
타율이 겨우 2할4푼에 홈런도 5개.
그래서 셋중의 하나만 남은 가 `1당 3'의 의지를 붙태우는 것은 당연했다.
"팀은 상승세이지만 타자들은 할말이 없습니다. 이제는 타자가 해야죠."
결국 그는 의미있는 타격쇼를 펼쳤다.
3연전의 첫날은 결승타를, 둘째날은 한화의 중심타자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
"지난날은 모두 잊고 앞으로만 생각하겠습니다."
한화 클린업트리오중 유일하게 정상출근하는 의 `1당3'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