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성] '역전승부' 마술사 ♣

기사입력 1996년 08월 03일 17시 12분


## 17세때 대표팀 선발 자유형 62㎏급에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은메달을 따낸 (張在城21주택공사)의 알려지지 않은 닉네임은 `꾀돌이'다. 상대의 공격을 받다가도 순간적인 재치로 위기를 벗어나 오히려 역습의 찬스를 잡는데는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회전에서 사이프러스의 바르세키안에게 0-2로 뒤지고 있으면서도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유도해 무려 5점을 따내 여유있는 역전승을 거둔 것이 그의 스타 일을 잘 설명해 준다. 특히 철저한 체중관리로 체급경기의 아킬레스건(腱)인 감량(減量)의 고통을 거의 겪지 않은 것도 군웅(群雄)이 할거(割據)한다는 62㎏급의 `세계 2인자'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이다. 이는 레슬링에 `타고난 소질'을 갖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자연히 `출세'도 빨랐다.

지난 92년 17세의 나이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달고 의 칼리에서 벌어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 문학초등학교 6학년이던 86년 레슬링에 입문한지 불과 6년만의 `쾌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