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주)] 기업성장사 소설 발간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6시 02분

**창업 100주년 기념…그룹 역사 흥미롭게 재구성 "평소 향리에서 20여리 떨어진 송파장을 오가며 활기찬 상거래 현장을 눈여겨 보았던 박승직(朴承稷)은 1880년 무렵부터 과감하게 상인으로서의 길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으로 취급했던 물품은 등잔용 석유와 피물이었다. 비록 등짐을 지고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도는 힘든 장사였지만 기대 이상으로 얻을 수 있었던 이익이 그에게 큰 용기를 주었고 희망에 부풀게 하였다》."

1일로 창업 100주년을 맞은 이 기업성장사를 한 권의 소설로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의 100년 역사를 소설식의 구성기법과 문체로 재구성한 이 `소설 '은 현재 가제본만 나온 상태. 오는 9월말 비매품으로 3만부 발간될 예정이다.

500여쪽에 이르는 소설의 제목은 `배오개에서 세계로'. 배오개는 바로 의 모태인 `박승직 상점'이 있던 자리다. 서울 종로4가 네거리 부근이다.

이 소설식 사사는 기업의 성장과정을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묘사해 비(非)두산인들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은 ▲그룹의 창업과정과 두산정신 형성기(1896~1950) ▲동양맥주(현 )의 발전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그룹형성기(1950~1973) ▲성장과 수성의 조화기(973~1980) ▲대도약기(1980~현재) ▲현재의 위상과 새 세기의 도전 등 모두 5부로 구성됐다. 그룹연표와 계열사 현황, 자료사진도 담았다. `소설 '은 지난 86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중견소설가 김주성씨(38)가 집필했다.

측은 가제본된 `제1호 소설'을 1일 서울 종로 4가 해헌(海軒)빌딩옆에 들어서는 타임캡슐에 보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