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이원식] 올림픽8강 좌절 팀에서 만회

기사입력 1996년 07월 31일 15시 20분


**아디다스컵 우승 팀 '쌍돌이' 차출후 전기4위 ** '어시스트왕' '베스트 골잡이'팀 살림꾼 "우리가 돌아왔다."

부천 의 `올림픽 콤비' (MF)-(FW)이 올림픽 한(恨)풀이에 나섰다.

타깃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96 프로축구 후기리그.

올림픽팀에서 쏟은 정열을 그대로 이식시켜 팀 우승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태극마크'를 이유로 소속팀에 전혀 신경을 쓸수 없었던 책임감과 8강 목표마저 이루지 못한 죄책감이 이들의 오기를 자극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꾀돌이' 과 `날쌘돌이' 이 빠진 은 그야말로 `머리카락 잘린 삼손'이었다.

지난 4월 아디다스컵서 이들 `쌍돌이'는 개인상을 휩쓸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윤은 최고의 `도움꾼'(7경기 2골 3어시스트)이, 이는 `베스트 골쟁이'(6경기 5골)가 됐다.

우승의 절반 이상을 합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호가 본격가동되며 이들이 빠진 전기리그서 은 4위로 추락했다.

팀에서의 비중만큼이나 윤-이 듀오는 올림픽팀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은 가나와의 1차전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켜 올림픽 출전사상 48년만의 낭보를 띄웠고 은 멕시코전서 교체멤버로 투입돼 호쾌한 문전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도 8강 진출 실패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이구동성처럼 누구보다도 올림픽에 대한 진한 여운을 안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이상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시련이 후기리그서 큰 보약이 될 것입니다."

제2의 목표를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쌍돌이'의 눈빛이 번득인다.